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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 방문기(1탄)

hundori 2021. 8. 30. 15:05

자동차는 이동수단이면서 동시에 사무실도 될 수 있고, 차박을 할 경우 비바람을 막아주는 아늑한 숙소가 될 수도 있다. 용도에 따라 피자와 같은 음식을 판매하거나 신발이나 야채를 판매하는 리테일 매장이 될 수도 있다. 이제 자동차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바퀴가 달린 다목적 이동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전기차는 미래의 자동차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할 수 있다. 메르스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 등 전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 역시 앞다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지만 중년층 입장에서 보면 인프라가 부족한 충전 문제는 넘어가더라도 아직까지 전기차를 선뜻 구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먼저 테슬라와 같은 순수 전기차는 좋지만 가격에 비해 뭔가 부족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심플하다 못해 엔지니어가 차를 조립하다가 점심먹으로 간 사이에 갑자기 출고(?)된 것 같은 여백의 미를 너무 많이 주고 있고, 외부 디자인도 매끈하긴 하지만 폼이 좀 떨어진다. 기존 전통 자동차 제조사가 만든 전기차는 순수한 전기차라기 보다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급하게 개조한 느낌이 많이 나서 구매하기에 망서려진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기아의 EV6가 태어난 것 같다. 기아는 2021년 8월 27일부터 2022년 7월까지 뚝섬역 근처에 전기차 특화 복합문화공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기아의 전용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The Kia EV6'에 특화된 고객체험의 공간으로 EV6 상품 탐색부터 시승, 충전 등 전반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8월말 평일에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를 방문하였다. 그라운드 성수에 들어가려면 미리 네이버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주말은 예약이 좀 어렵고 평일에는 비교적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뚝섬역 4번 출구로 나오자 바로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 건물이 보인다. 초행길인 사람도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이름 모를 꽃들과 자연친화적인 모습이 방문자들을 반긴다. 전기차하면 동시에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 그라운드 성수는 입구부터 이러한 컨셉을 잘 반영하고 있다.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 건물...전기줄이 거슬리지만 어떻게 지우는지 몰라서 그냥 놔뒀다>

<왠지 친환경스러운 입구 모습> 

 

예약한 시간이 되자 근처에서 사진을 찍던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입구에서 기아차 통합 회원으로 가입을 하면 동전을 하나 주는데 나중에 전시장을 나갈때 사은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 디스플레이 아래로 전시된 EV6 자동차들을 볼 수 있다. 

 

 

<너무 많은 약속을 한 번에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EV6의 디자인 철학을 감상해 보자>

<열심히 설명하는 기아차 직원...조명때문에 호텔 델루나에서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