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고급 가전제품이나 명품 가방처럼 그 자체가 사용자가에게 직접 가치를 제공하는 소비재는 아니지만 모든 산업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 산업의 질서와 영역을 재정의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금융기관끼리 경쟁하던 시대에서 지금은 구글,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과 같은 테크놀로지 기업은 물론 토즈, 카카오뱅크, 뱅크샐러드, 핑거 등 핀테크 기업과도 경쟁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강력한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디스럽터(DISRUPTOR)들은 새로운 가치와 고객경험을 제시하면서 창구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고객들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기존의 금융시장을 파괴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 금융기관의 역할이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신용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기존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