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 사례(해외)

2024년, 4단계 자율주행 트럭이 화물을 운송한다?!

hundori 2021. 1. 23. 18:57

2021년이 되면서 테슬라, 우버, 크루즈, 웨이모 같은 기업들이 준비하는 자율주행 차량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웨이모는 도로 시험주행 거리 1000만 마일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 7월에는 가상주행 거리 100억 마일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100억 마일은 약 160억 킬로미터로 지구에서 태양까지 50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그런데 승객이 아닌 화물을 운송하는 자율주행 트럭 분야에서 세계 정상이 되겠다는 야심찬 스타트업이 있다. 인공지능 기반 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투심플(TuSimple)이 그 주인공이다. 전문가들은 사람을 태워야하는 자율주행 승용차보다 정해진 구간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자율주행 트럭이 더 빨리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투심플은 중국 베이징과 미국 샌디에고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엔비디아, 시나 등으로부터 9,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투심플은 창업 이후 현재까지총 6억 4,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투심플의 인공지능 기술은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과 복잡한 지상 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배송지각 시스템은 악천후에서도 물체와 장애물을 식별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자율주행트럭 업계 최초로 1,000 미터 인식 시스템 적용하여 상황 발생시 시스템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화물을 실은 트럭은 승용차에 비해 브레이크를 밟을시 더 긴 정지 거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투심플은 여러 개의 HD 카메라를 차량에 부착하고 다른 차량을 감지하여 해당 거리에서 궤적을 계산한다. 이는 전문 트럭 운전사가 주행시 바라보는 거리보다 약 두 배 이상 멀다. 투심플이 보유한 40대의 자율주행 트럭은 피닉스, 투싼, 댈러스, 엘파소, 휴스턴, 샌안토니오의 화물 창고 사이를 오가며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이 노선은 약 95%의 고속도로이지만, 투심플 트럭들은 창고 진입로에서 목적지까지 전 거리를 운반할 수 있다. 한 미국연방우체국인 UPS는 자회사인 UPS 벤처를 통해 투심플에 지분 투자를 했으며 투심플의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해 미 남서부 3개 주에서 자율주행 우편 및 화물 수송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투심플은 일반적인 트럭운송 회사가 아닌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원격모니터링, 견인, 교통 데이터 수집을 통한 첨단 IT 서비스 기업이 목표이다. 현재 준비중인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곧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객사는 특정 창고에서 다른 창고로 자율주행하는 운송 서비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각 트럭에 운전 면허증을 보유한 안전 운전자와 엔지니어가 탑승해 필요한 경우 운전을 인계하도록 하고 있다.

투심플은 오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 4단계를 목표하고 하는데 이는 투심플 트럭이 시간대, 날씨, 사전 지도 노선 등이 포함될 수 있는 제한된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차 단계를 0~5까지 총 여섯 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주로 사람이 운전하고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을 돕는 보조적 역할에 그치는 0~2단계에서 차가 스스로 운전하고 사람이 보조적 역할을 하는 3~5단계로 구분된다. 사람을 태우는 자율주행 차량이 먼저 4단계에 진입할지, 아니면 투심플과 같은 자율주행 트럭이 4단계에 먼저 진입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