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넷플릭스의 대항마, 디즈니플러스

hundori 2021. 3. 4. 22:39

이번 구정 연휴동안 집콕하면서 동안 넷플릭스에서 화제작은 대충 다 봤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넷플릭스도 이제 시들해졌다면 올해 오픈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를 눈여겨 보셔도 좋을 것 같다.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 

 

디즈니는 2021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디즈니 플러스가 9490만 명의 가입자를 기록하면서 4년 후 목표를 불과 14개월 만에 조기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급증은 픽사의 소울과 같은 주요 타이틀의 발매와 인기 시리즈인 더 만달로리언의 시즌2가 스타워즈 팬들로부터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같은 계열인 훌루는 현재 394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ESPN 플러스는 121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의 인기 IP인 마블·디즈니·픽사 콘텐츠를 독점 공개하는 방식으로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공개된 마블 시리즈의 첫 드라마완다·비전을 시작으로로키’,(3)  팔콘앤윈터솔져’(5), ‘호크아이등 인기 시리즈가 잇달아 오픈할 예정으로 이와 같은 인기 시리즈 덕분에 디즈니는 2024년까지 23000만명에서 2600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디즈니의 주요 매출은 테마파크 사업과 영화 사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로 테마파크와 영화 사업이 모두 타격을 입었다. 디즈니가 운영하는 전 세계 12개의 테마파크가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으면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테마파크 사업부 직원 32000여명을 감원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201911월 오픈하면서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와 제휴를 통해 지난 2020년 진출하였고 국내에서는 2021년 상반기 또는 늦어도 여름 이후에는 론칭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와 함께 OTT 업계의 확고한 승자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2021년 3월 3일 기준 192달러인 디즈니의 목표주가를 210달러로 상향 조정하였다.

 

OTT 산업의 특성상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진출이 더 쉽고, 다른 사업들보다 기술적인 진입장벽이나 각 국가의 규제로 인한 장애물도 적다. 게다가 선점효과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이들 글로벌 OTT들은 전 세계에서 확보한 가입자 수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